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게 자신이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저항하다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1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4시경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20대 남성 A씨가 한강 올림픽대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채널A
A씨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나 양화 한강공원까지 약 10km를 더 내달렸습니다. 사고 차량은 앞 바퀴 타이어가 터진 상태였으며, 곳곳에 충돌로 인한 긁힘과 찌그러진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A씨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앞쪽을 확인하더니 시동도 끄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려 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음주 여부를 묻자 A씨는 즉시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나 HID(특수부대) 출신이거든"이라고 말하더니 경찰관에게 몸을 부딪치며 저항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경찰관의 허벅지를 잡고 넘어뜨리려 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해 결국 경찰관 3명이 붙어 진압해야 했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채널A에 "자기가 HID 출신인데 경찰 너네들이 뭐 그거 되는 것처럼 행동하냐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으며, 체포 과정에서의 저항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