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대표 믹스커피 브랜드 '프렌치카페'가 출시 15주년을 맞이하며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12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2010년 첫 출시 이후 프렌치카페의 누적 판매량이 214억 개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1인당 415잔을 마실 수 있는 규모로, 한 잔당 100mL 기준으로 환산하면 잠실 석촌호수를 약 34회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프렌치카페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유 크리머의 혁신이 있었습니다. 2010년 첫 선을 보일 당시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차별화된 메시지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 제공 = 남양유업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스페셜티커피협회가 인증한 큐그레이더가 1년 이내 수확한 원두만을 엄선했습니다.
원두 특성에 맞춘 로스팅과 듀얼 프레소 추출 공법을 적용해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무지방 우유를 활용한 특허 공법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 맛을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제품력은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3,300억 원을 돌파하며 대형마트 기준 시장 2위에 올라섰습니다.
기존 강자 중심이던 믹스커피 시장 구도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프렌치카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기능성 믹스커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를 출시했고, 이듬해에는 디카페인 버전도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농축 산양유 단백 분말과 저분자 피시 콜라겐을 배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을 출시하며 저당∙고단백 콘셉트를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제품 다양화는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섭취 패턴 변화와 일치합니다.
편리함을 기반으로 한 즉석 커피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저당∙단백질 등 취향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포트 월드에 따르면, 2024년 318억 달러 규모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2033년 466억 달러까지 성장하며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미국∙아시아∙오세아니아 전역으로 커피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의 기획에 따라 ODM 방식으로 인스턴트 라떼 제품을 생산∙수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열풍과 미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리며 한국 믹스커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유럽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에서 제로슈거∙단백질 콘셉트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인스턴트 커피 생산 인프라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원료형 동결건조 커피를 수출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생산 설비를 갖춘 전남 나주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등지에 원료형 커피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정현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는 "프렌치카페는 우유 크리머 혁신에서 시작해 이제는 제로 슈거, 콜라겐, 단백질까지 담아내는 '건강한 믹스커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맛과 건강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해외에서는 K-믹스커피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왔습니다.
맛있는우유GT, 아이엠마더, 불가리스, 초코에몽, 17차, 테이크핏 등 주력 제품을 통해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뇌전증 및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보급 등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지속하고 있으며, 공채∙경력직 채용을 병행하며 인재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업무 수행을 위한 '책임 자율경영' 및 '워크아웃'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그 결과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경영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