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주말에 또 펑펑"... 수도권 포함 중부내륙에 대설특보급 '눈 폭탄' 내려진다

이번 주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내륙 지역에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1일 기상청이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서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동해 방향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불어 11일 오후부터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북동산지에 비나 눈이 시작됩니다.


찬 동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해를 지나면서 해기차로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고, 동풍과 구름대가 태백산맥과 충돌하며 상승하는 영향으로 강수가 발생합니다.


인사이트뉴스1


강원동해안·산지에는 대설특보 발령 수준의 적설이 예상되며, 현재 해당 지역들에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동해안·산지 3∼8㎝(최고 10㎝ 이상), 경북북동산지 1∼5㎝, 경북북부동해안·울릉도·독도 1∼3㎝, 울산과 경북남부동해안 1㎝ 안팎입니다.


동해안 지역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 형태로 예상됩니다. 습설은 일반 눈보다 무거워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토요일인 13일에는 동쪽 지역에 눈·비를 내린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새로운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두 고기압 사이에 기압골이 형성됩니다. 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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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퇴근 시간 수도권에 30분∼1시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시간당 최고 5㎝ 안팎의 눈이 집중적으로 내려 큰 불편을 초래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강한 눈이 비교적 오랜 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이 11일 오전 11시 발표한 예보에서 13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산지 5∼10㎝, 경기북부·경기남동부·충북중부·충북북부 3∼8㎝, 서울·인천·경기남서부·서해5도·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제주산지 1∼5㎝, 대전·세종·충남내륙·충북남부·전북동부 1∼3㎝로 예상됩니다.


일요일인 14일에도 충남과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으로는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풍이 불면서 서해상에 해기차 눈구름대가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14일에는 북쪽에서 찬 바람이 유입되면서 전국에 강풍이 불고 해상에는 거센 풍랑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