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금)

"3초 안에 판단한다"... 심리학 전문가들이 사람 '눈'만 보고 사이코패스 구분하는 방법

심리학 전문가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눈만 보고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심리학 전문가가 사이코패스르 판별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심리학 전문가 에블린 리드 박사는 수십 년간 자기애,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로 구성된 '어둠의 삼인조'를 연구해왔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사이코패스를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심각한 형태로 분류하며, 후회나 죄책감의 부재, 정상적인 사회적 행동 무시, 자신의 실수를 타인 탓으로 돌리는 행동, 반복적인 법 위반 등의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드 박사는 자신의 틱톡 영상에서 "눈만 봐도 사이코패스를 알아볼 수 있을까. 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건 첫 번째 만남은 물론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에서도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눈을 마주치려 하기보다는 피하려는 경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어 눈맞춤만으로는 진단 단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드 그란데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연구자들이 감정이 동공 크기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동공 확장을 연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쾌한 것을 보면 동공이 빠르게 확장되지만, 냉담하고 감정이 없으며 조작적인 성향을 보이는 1번 요인(Factor 1)이 강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볼 때, 특히 처음 2초 동안 동공 확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감정 반응이 더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란데 박사는 사이코패스가 행복한 얼굴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미소를 위협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이것이 그들의 동공이 예상보다 커지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란데 박사와 리드 박사 모두 눈맞춤만으로는 누군가가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드 박사는 "여러 가지 데이터가 정말 필요해요. 더 확실한 결론을 내리려면 눈을 마주치거나 마주치지 않는 것 외에도 다른 요소들을 살펴봐야 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양들의 침묵'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양들의 침묵'


동공 확장 감소 외에도 눈 깜빡임 감소와 '사이코패스 같은 시선'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시선은 길고 포식자처럼 느껴져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불안하게 만들며, 이는 상대방을 지배하거나 조종하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리드 박사는 누군가의 눈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더 중요한 단서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상대방의 눈에만 집중하다 보면, 눈 깜빡임이나 응시, 혹은 침묵 그 자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다른 행동 신호들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잠재적인 사이코패스 근처에 있다고 생각될 때는 직감을 믿으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녀는 "다음번에 그런 일이 생기면, 당신 자신을 위해 그 상황에서 벗어나라. 그리고 나서 몸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라"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또한 "시간이 모든 것을 드러낸다"는 말이 괜히 흔한 말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급한 판단보다는 충분한 관찰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