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조각도시' 지창욱, "양동근과 카체이싱 직접 소화... 액션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배우 지창욱이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에서 선보인 고강도 액션 연기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창욱은 '조각도시' 출연 과정과 액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박태중(지창욱 분)이 억울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이 요한(도경수 분)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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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10년 전쯤 영화 '조작된 도시'를 촬영했었고 이후 '조각 도시'라는 작품 제안을 받았는데 제가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자연스럽게 제가 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4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글이 재밌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영화와는 다르게 시리즈라 서사나 구조가 많이 바뀌었고,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작품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 완주 소감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무사히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준 게 제일 다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지창욱은 "길고 어려웠던 작품이었지만 같은 동료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촬영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던 작품이라 그 욕심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역할 자체가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인물이라 그 점도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창욱은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또 다시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대역도 많았지만 직접 할 수 있는 건 직접 했다"며 "양동근 배우와 함께한 카체이싱 장면은 원테이크처럼 촬영했는데 대역을 섞어서 티 안 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창욱은 "액션은 100% 직접 하긴 어려워서 필요할 땐 대역의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욕심이 나는 장면은 50%를 직접 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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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시퀀스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액션은 함께 만드는 작업"이라며 "합을 짜는 것부터 현장에서 합을 맞추는 것까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역이나 액션팀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들보다 액션이 많았는데 오토바이 장면부터 교도소, 카체이싱까지 액션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매 작품마다 액션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에 대해서는 유쾌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지창욱은 "액션을 할 때마다 항상 '진짜 액션 안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힘들고 몸이 고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매 작품 마지막 액션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이제 나이도 먹어가고 뭔가 제 마음과 다르게 잘 해내지 못한 순간들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액션을 하면서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끝나면 이제는 안 해야지' 그리고 어김없이 반복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지창욱은 연기에 대한 철학도 공유했습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연기를 배우기 전에는 쉬워 보였지만 해보니 정말 어려운 작업이더라"고 고백했습니다.


지창욱은 "지금까지도 연기를 싫어한 적은 없지만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았던 적도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디즈니+ '조각도시' 포스터디즈니+ '조각도시' 포스터


경험이 쌓이면서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지창욱은 "예전에는 못 봤던 것들이 이제 많이 보인다"며 "경험이 쌓이다 보니 현장에서 연기뿐 아니라 촬영, 조명, 미술, 연출적인 부분들까지 보이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출과 배우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가 더 필요하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게 점점 더 어렵다"며 "그래서 요즘은 공부하거나 혼자 대본 파는 시간보다 팀원들과 얘기하고 회의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각도시'는 지난 12월 3일 12회 전편이 공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