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원지(채널명 원지의 하루)가 직원들의 열악한 사무실 환경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일 사과하고 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 발생 전 102만 명에 달했던 구독자 수는 지난 10일 기준 98만 명까지 감소하며 약 4만 명의 이탈자가 발생했습니다.

ENA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0일 업로드된 '6평 사무실 구함' 영상이었습니다. 

원지는 해당 영상에서 지하 2층에 위치한 6평 규모의 사무실을 공개했는데, 창문 하나 없는 지하 공간에서 직원 3명이 근무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평소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원지의 모습과는 상반된 환경이었고, 굿즈 포장 작업까지 좁은 공간 한켠에서 이뤄지는 장면은 더욱 논란을 키웠습니다.

Youtube '원지의 하루'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원룸 자취방 아니냐", "1억 넘게 벌면서 지하라니", "차라리 공유 사무실 열어줘라"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원지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첫 번째 해명에 나섰습니다.

원지는 "영상만으로는 전체 건물의 환기 시스템이나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실제 환경과 다소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건물 전체의 환기 시스템을 통해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팬들의 반발만 키웠습니다. 원지는 다음날 두 번째 사과문을 게재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즉시 직원들과 소통하여, 쾌적하고 넓은 환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두 차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원지는 지난 4일 "논란 직후 바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추가로 업로드했습니다.

여행 유튜버 원지 / 뉴스1

첫 논란 영상이 공개된 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구독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원지가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원지는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EBS '취미는 과학 여행'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EBS는 11일 '취미는 과학여행'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