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예금으론 답없다"... 자산 1억 넘은 MZ세대가 돈 모은 방법

MZ세대가 금융자산 1억원 클럽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금보다는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려가는 젊은 세대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의 '2026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 고객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9.8%에서 올해 33.6%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출생한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금융자산은 예금과 적금 등 저축상품 예치 자산과 주식, 채권, 펀드, 가상자산 등 투자상품 예치 자산을 모두 포함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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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은 이 중에서도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됩니다. 최근 3년간 저축자산 비중은 2023년 45.4%에서 올해 42.7%로 감소한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27.7%에서 31.1%를 거쳐 32.2%까지 상승했습니다. 


세대별 분석 결과도 흥미롭습니다. Z세대(1991년 이후 출생)의 경우 금융자산 중 투자·가상자산 비중이 올해 26.3%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으며, 평균 예치액은 95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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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1981~1990년생)는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자자산 비중이 34.8%로 4.1%포인트 늘어났고, 평균 예치액은 2991만원에 달했습니다. 이 비중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X세대(1971~1980년생)는 투자자산 비중이 33.1%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베이비붐세대는 오히려 3.9%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습니다.


베이비붐세대의 평균 예치액은 4733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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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체감 물가 상승률 대비 낮은 금리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연구소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소는 "내년에는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투자 중심의 자산운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 투자자 10명 중 6명이 해외주식을 거래하고 있으며,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