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으로 이혼한 전남편이 친딸의 명의를 도용해 보험을 반복 가입·해지한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보험설계사와의 불륜 관계로 파탄난 가정의 후폭풍이 상세히 다뤄졌습니다.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한 여성과 함께 찍힌 친밀한 사진을 발견하면서 불륜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은 계속해서 부인했지만, A씨는 반려견용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남편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남편이 '회식'을 핑계로 늦게 귀가하던 금요일 밤에 찾아왔습니다.
위치추적 결과 남편의 차량이 모텔촌 근처에 정차한 것을 확인한 A씨는 직접 현장으로 향했고, 남편과 낯선 여성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촬영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남편은 결국 불륜 사실을 인정했으며, 상대방은 두 자녀를 둔 6살 연상의 이혼녀 보험설계사로 밝혀졌습니다.
남편은 보험 상담을 받던 중 관계가 시작됐다고 해명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남편과 상간녀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고,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전남편과 상간녀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전남편은 면접교섭권 행사 중 딸을 상간녀의 자녀들과 함께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거나, 상간녀의 부모를 만나러 갈 때 딸을 동행시키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딸 명의로 된 보험 계약 내역이었습니다. 최근 3개월간 동일한 보험상품이 총 5차례에 걸쳐 가입과 해지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보험의 담당 설계사는 바로 상간녀였습니다.
A씨가 보험회사에 문의한 결과, "상간녀가 아이의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임의로 가입과 해지를 반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실적 달성을 위해 내 딸을 이용한 것"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했습니다.
전남편은 "부모가 딸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반박했으나, 실제로는 본인이 아닌 상간녀가 설계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그는 "그렇다면 앞으로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친권이 없으면 미성년 자녀의 재산 관리 권한도 없다"며 "아이 명의로 보험 가입이나 해지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보험 가입 여부와 양육비 지급은 전혀 무관하다"며 "미성년 자녀에 대한 양육비는 법적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