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소년범 전력' 조진웅, 은퇴해도 큰일?... 위약금 규모 어떻길래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출연한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을 둘러싼 위약금 분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뉴스엔은 업계 관계자 말을 빌려 tvN이 조진웅과 그의 소속사를 상대로 위약금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 규모가 최고 1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위약금의 실제 규모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진웅 / 사람엔터테인먼트조진웅 / 사람엔터테인먼트


한 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계약서에 어떤 조항이 담겼는지가 관건"이라며 "조진웅에 귀책사유를 물어 위약금 소송을 제기한다면 상황이 흉흉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제작진은 조진웅을 두둔하고 싶겠지만 주식회사 방송사는 처지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인과 다른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배임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뭔가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시그널'의 10년 만의 후속작으로, tvN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기획됐습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해당 작품은 지난 8월 촬영을 완료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진웅이 지난 5일 소년범 논란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조진웅 측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tvN '인생술집'tvN '인생술집'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두 번째 시그널'에서 조진웅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편집만으로는 작품 완성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배우를 지우기 위한 편집 작업은 작품의 심각한 훼손을 불러올 수 있어 재촬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당 작품에는 수백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막대한 제작비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고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면서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방송가에서는 '조진웅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SBS는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4부작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의 해설자를 교체했으며,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