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횡령 의혹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전 매니저와의 갈등 해결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박나래는 입장문을 통해 전 매니저들과 만나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니저 갑질과 자금 횡령, 불법 의료 시술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방송 활동은 중단하지만 매니저들과의 갈등은 대화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박나래 / 뉴스1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는 "감정적인 부분들에 대한 건 서로 이제 다 풀었다니까 고소·고발이라든지 가압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다 취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는 이와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전 매니저는 8일 새벽 박나래와 3시간 가량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양측의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 매니저에 따르면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냐. 이제 못 하겠다"고 말하자 박나래가 "그러면 소송하자"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 매니저는 "입장문에서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이며 박나래 측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고소장이 8일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나래의 '갈등 해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법적 분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