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이수지·정이랑 "자매다방 19금 개그, 게스트 눈빛 보고 수위 조절"

코미디언 이수지와 정이랑이 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에서 선보이는 19금 개그 코드의 수위 조절과 애드리브 비중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습니다.


이수지와 정이랑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자매다방'의 제작 과정과 연출 방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자매다방'에서 기존 'SNL 코리아'와 '직장인들'부터 선보였던 19금 개그 코드를 각자의 부캐릭터를 기반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성적 유머의 수위 조절에 대한 나름의 고민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수지 03.jpg이수지 / 쿠팡플레이


이수지는 대본과 애드리브의 비중에 대해 "녹화 전에 1시간~1시간 반 정도 대본 리딩을 한다. 대본 양이 많은데 게스트 분들 답변을 모르니 답변에 다음 치는 대사는 거의 애드리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골자나 주제는 대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이랑은 "확실히 대본은 있는데, 진행을 하면서 게스트 분들한테 개인적으로 궁금한 걸 많이 물어봤다"라며 "거의 60%는 대본, 나머지 40%가 애드리브"라고 밝혔습니다. 


이수지는 "사실 대본화 된 것도 저희가 살을 붙이거나 애드리브처럼해서 녹화 때마다 다르다"고 설명했고, 정이랑은 "질문도 저희가 덧대서 이야기하고 답변에 대한 리액션은 작가님들도 예측이 어려우니 저희 생각들로 하는 게 많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애드리브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팀 출연 당시 배우 김의성과 정이랑이 선보인 '괄사 애드리브'였습니다.


정이랑 01.jpg정이랑 / 쿠팡플레이


정이랑은 "괄사를 소품화하려고 주신 건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못 보던 그림을 주신 건지, 여기서 게스트 분들 시원하게도 해드린다는 그림을 원하시는 건지 애매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전에 살짝 짓궂어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다. 그런데 되려 오실 때 게스트 분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마음의 문을 열고 준비된 채로 해주신다"라며 게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정이랑은 "저희가 살갑게 다가가지 않아서 싱거워하시고, 더 짓궂게 하지 못했다고 서운해하시는 경우도 있다"라며 "매회 다들 감사한 건 마음의 문을 열어두시는 거다다. 솔직한 이야기도, 야한 이야기도 하는데 작정하고 오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위 조절에 대해서는 "뭔갈 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 게스트 분의 눈빛을 보고 원하지 않는 것 같으면 다른 이야기로 넘깁니다. 기운과 눈빛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라며 게스트들의 리액션을 세심하게 관찰해 조절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매다방'은 수지, 이랑 자매가 오늘의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을 더해 최고의 스타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다방 토크쇼입니다.


정이랑 이수지 03.jpg정이랑 이수지 / 쿠팡플레이


자매다방을 5대째 운영 중인 사장 이수지와 직원인 언니 정이랑은 매주 전통차부터 커피, MZ세대에 맞춘 음료까지, 한 잔에 손맛과 정성을 담아 특별한 손님들과 함께하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매다방'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