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소속사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9일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합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하차 배경에 대해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송인 조세호가 10월 15일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조세호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조세호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소속사는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습니다.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합니다"라며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조세호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불법 범죄자 제보를 받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연예인 조세호 씨 반성하세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해 주고 거창 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실세인 최 씨와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마시고 고가 선물 받고 국민 개그맨이 그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계정 운영자는 최 씨와 조세호가 유흥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포옹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A2Z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첫 공식 입장에서 "A 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소속사는 "A 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에 관하여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Instagram 'chosaeho'
소속사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거짓주장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비방, 악의적 게시물 작성, 허위사실과 루머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의거하여 엄중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조세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의 진심을 담은 우려와 위로에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따끔한 질책 역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소속사는 "보다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