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인한 은퇴 선언 이후, 9년 전 그가 출연한 인터뷰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조진웅이 범죄 피해자에 대해 언급한 발언들이 현재 상황과 대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재조명되고 있는 영상은 지난 2016년 1월 4일 채널 'tvN DRAMA'에 게재된 'Signal 조진웅 인터뷰_세상에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tvN 1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시그널'의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됐습니다.
YouTube 'tvN DRAMA'
조진웅은 당시 인터뷰에서 '시그널'의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마음 아팠던 사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여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 괴롭더라"고 답했습니다.
조진웅은 이어 "사건을 접할 때마다 '아, 다음 페이지 안 넘기고 싶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정말로 그런 사건의 피해자분들 그 아픔, 그 굴레를 어떻게 치유가 되겠습니까만 최소한 그런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력사건 피해자를 돕는 캠페인에 대한 질문에는 "'시그널'이라는 드라마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꼭 짚고 있다. 작업하면서도 많이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거기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각성을 하시면. 그리고 항상 건강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진웅은 "24시간 추운 겨울 속에서 살고 있는 고통 받는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달라"고 부탁하며 "본 캠페인은 '시그널'과 경찰청이 함께한다"고 전했습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앞서 지난 5일 조진웅에 대한 폭로가 등장했습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교 시절 무리를 지어 다니며 차량 절도, 무면허 운전 등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 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조진웅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조진웅의 은퇴 선언에도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소환하며 "모든 것은 부메랑", "절대 안 잊고 불태우겠습니다", "성지 순례 왔습니다", "세상에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 "올해의 연기대상", "미래의 자신에게",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