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과정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민머리 프로필 사진 공개와 삭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그는 투병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가족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 앞에서는 아무도 울지 않았다"며 가족들의 배려심 깊은 모습을 전했습니다.
YouTube '나는 박미선 - PARKMISUN'
항암 치료로 인한 탈모에 대해서는 "유방암 항암 치료는 거의 100% 머리가 빠지니까, 차라리 미리 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미선은 "머리 빠지는 과정이 너무 싫어서 그냥 다 밀었는데, 그때도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웃으면서 했다"며 당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웃어도 된다"며 오히려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키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미선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 "내가 아무렇지 않게 굴어야 가족들도 덜 걱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파도 아픈 티를 잘 못 내고, 울고 싶을 땐 혼자 산책하다가 울었다. 그러고는 '괜찮아질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며 투병 과정에서의 진솔한 감정을 공유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습니다. 박미선은 "많은 여성분들이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운다고 하더라. 그런데 머리는 다시 자란다"며 "언제 또 이런 머리를 해보겠냐 싶어서 오히려 즐겁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빡빡머리로 프로필 사진도 찍었다. 정장 입고 멋있게 찍었는데, 남겨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삭발 직후 촬영한 박미선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미선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슬기로운 투병생활-2, 머리카락을 보내주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YouTube '나는 박미선 - PARKMISUN'
영상에서 그는 2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삭발을 결심한 전 과정을 담았습니다. 박미선은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마음이 더 힘들다. 그래서 아예 자르고 가려고 한다"며 삭발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삭발 과정에서 박미선은 담담하게 웃으며 "처음 단발에서 커트할 때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아픈가? 아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그래서 '드라마 들어갔다, 이런 역할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며 자신만의 대처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후 스포츠 머리로 다시 자른 뒤, 결국 완전 삭발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박미선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빡빡 밀기로 했다"고 결단했고,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수채구멍에 머리카락이 무성하다"고 덤덤하게 말해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YouTube '나는 박미선 - PARKMISUN'
딸이 "영화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같다"고 말하자 박미선은 "패러디해서 찍어야겠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 마지막에서 박미선은 "첫 항암 후 정확히 14일이 지나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투병 과정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언제 또 삭발을 해보겠냐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기록했다. 지금도 힘든 병과 싸우고 계신 모든 분들,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며 같은 처지의 환자들에게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