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잘 사는데 밥 한번 살 수도 있지"... 부부모임서 더치페이 거부한 男 논란

부부 간 경제관념 차이로 인한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벌면 베푸는 게 당연하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A씨는 자신과 남편의 상반된 경제관념으로 인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는 "저는 상대의 경제력이 어떻든 무조건 더치페이하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스타일입니다"라며 "다만 벌이가 저보다 적거나 어려운 상황이라면 커피 정도는 제가 계산합니다"라고 자신의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반면 남편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A씨는 "남편은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는 당연하듯 본인이 계산하고, 반대일 경우에는 얻어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사례도 공개됐습니다. A씨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친구와 부부 동반 모임을 했는데, 남편에게 '저번에는 친구네가 샀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내자'고 했더니 남편은 '굳이? 뭐 어떠냐. 잘 사는데 밥 한번 살 수도 있지. 그냥 더치페이하자'라고 말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남편의 일관된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선물을 받아도 잘 사니까 해줄 수도 있지, 갚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어려우면 두 번 연속 본인이 내도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사정 어려운데 굳이 얻어먹어야 하냐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주변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친구보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많아서 얻어먹는 것보다 사는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이라고 A씨는 토로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런 마인드가 저는 좀 신기한데 남편도 저를 이해 못 합니다. 너무 계산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남자들은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제가 계산적인 건지 궁금합니다"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둘 다 별로다", "잘사는 친구가 내게 베풀었을 때도, 어느 정도의 감사 표시는 해야 하는 게 예의다", "경제력이 달라도 서로 돌아가며 한 번씩 사는 게 오래 만나는 비결", "꼭 똑같은 가격으로 돌려줄 필요는 없지만 받았으면 어느 정도는 줘야 말 안나온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