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난 교수"라며 의사복 올렸던 박나래 '주사이모', 의사단체 반박에 결국

방송인 박나래에게 의료 행위를 했다고 알려진 '주사이모' 이씨가 의사단체의 반박 성명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8일 이씨는 현재까지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이나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체를 비공개 처리하며 논란 회피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씨는 박나래에게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제공하고 자택에서 주사 및 링거 시술을 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박나래의 대만 촬영 현장에 동행해 수액 주사를 놓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좌) 박나래 / 뉴스1, (우) '주사이모'로 알려진 A씨 / Instagram(좌) 박나래 / 뉴스1, (우) '주사이모'로 알려진 A씨 / Instagram


논란이 커지자 이씨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면서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는 의료진 가운을 착용한 모습과 수술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박나래 측 관계자도 "이씨는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분으로 알고 있다"며 옹호했습니다. 해외 촬영 동행에 대해서는 "가까운 지인으로 해외 촬영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따라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의모는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의 주장이 허위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공의모는 "이씨가 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포강의과대학'은 중국 162개 의과대학 명단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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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모에 따르면 내몽고는 중국 33개 성급 행정구역 중 하나이며, 중국 내 의과대학 수는 집계 방식에 따라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됩니다.


이는 중국 공식 의대 인증기관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를 근거로 제시한 것입니다.


공의모는 "중국에는 총 162개의 의과대학이 존재하며, 내몽고 지역에는 내몽고의과대학, 내몽고민족대학 의과대학, 내몽고적봉의대(치펑의대), 내몽고포두의대(바오터우의대) 등 4곳만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특히 공의모는 "중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했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흥미롭게도 이씨는 공의모가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기존 '포강의대 교수'에서 '한국성형센터장 특진 교수'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