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매니저야, 네가 내 삶을 아냐" 의사 가운 입은 박나래 '주사 이모' 입 열었다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불법 의료행위 의혹 사건에서 핵심 당사자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가 자신의 의료 경력을 공개하며 논란에 정면 대응했습니다.


A씨는 7일 자신의 SNS에 의사 가운을 착용한 모습과 함께 긴 해명문을 게시했습니다. A씨는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병원장과 성형외과 과장, 내몽고 당서기의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며 자신의 의료 경력을 강조했습니다.


A씨는 "방송 인터뷰와 강연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과거 활동을 언급한 뒤, "2019년 말 코로나19가 터지며 내몽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나래의 매니저를 향해 "네가 나의 삶을 아느냐.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가십거리로 만드느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진 뉴스1, SNS 캡처뉴스1, SNS 캡처


A씨는 의사 가운과 수술복을 입은 사진, 강연 현장 영상 등을 함께 공개했지만, 국내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한 정식 의사 면허 보유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논란은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박나래가 의료기관이 아닌 A씨의 자택이나 차량에서 링거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항우울제 등 전문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받았으며, 해외 촬영 시에도 A씨가 동행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박나래 전 매니저에게 "처방전 모으고 있다", "(약을) 문고리에 걸어뒀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A씨의 신원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씨의 SNS 프로필에는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 '해외병원 컨설팅·의료관광 관련 기업 대표' 등으로 소개돼 있지만, 디스패치는 A씨가 국내 의사 면허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박나래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나래 측은 "A씨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포폴 등 전문 시술이 아니라 영양제 주사를 맞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항우울제 복용 의혹에 대해서는 "박나래씨가 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A씨가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촬영 동행 건에 대해서도 "친분으로 따라갔던 것일 뿐 의료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사건의 배경에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B·C씨는 지난 3일 법원에 박나래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며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박나래가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대리처방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고소·고발을 진행했습니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외에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를 요구했고, 요구 금액이 수억원대로 불어났다"며 "더는 일방적인 요구를 감내할 수 없어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대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