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감 의심환자가 6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8주 차(11월 23~29일) 300개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69.4명으로 직전 주(70.9명)보다 2.1% 줄어들었습니다.
독감 의심 환자 수는 42주 차 7.9명에서 시작해 44주 차 22.8명, 46주 차 66.3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주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현재 환자 수는 유행 기준의 7.6배에 달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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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은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나타났습니다. 7~12세 초등학생의 경우 48주 차 기준 175.9명으로 47주 차 189명 대비 환자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는 47주 차 130.7명에서 48주 차 137.7명으로 의심 환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중장년층으로의 확산은 아직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50~64세 연령대는 47주 18.5명에서 48주 19.8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65세 이상은 47주 12.9명에서 48주 11.9명으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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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8주 43.1%로 전주 45%보다 1.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출률 5.1%의 8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병원급 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48주 705명으로 전주 대비 16.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45주 153명, 46주 145명, 47주 135명, 48주 138명을 기록했으며,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 환자 수는 최근 4주간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