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올해 첫 대설특보가 발효되고 대설 재난문자가 잇달아 발송되면서,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밤사이 내린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모하면서 출퇴근길 낙상 사고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넘어짐 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걷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총정리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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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서 가장 기본적인 보행법은 '펭귄 걸음'입니다. 펭귄이 걷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짧은 보폭으로 몸을 좌우로 살짝 흔들며 안정적으로 걷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보폭을 짧게 유지하면서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밀착시켜 걷는 것이 핵심입니다. 몸의 무게중심은 살짝 앞으로 두고, 양손은 주머니에 넣지 말고 균형을 잡기 위해 양옆으로 가볍게 벌려야 합니다.
급하게 걷고 싶더라도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내딛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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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있는 길에서는 보행법이 달라집니다. 오르막길에서는 발끝부터 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뒤꿈치가 먼저 닿으면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발 앞쪽을 먼저 내려놓아야 합니다. 몸의 무게는 약간 앞으로 두고, 보폭은 절반으로 줄여 짧게 걸어야 합니다.
마치 계단을 오르듯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지긋이 눌러주는 느낌으로 걸으면 되는데요. 특히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중간중간 잠시 멈춰 균형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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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에서는 상체를 약간 뒤로 기울인 채 발바닥 전체를 평평하게 디디는 것이 중요합니다. 뒤꿈치부터 닿으면 바로 미끄러질 위험이 크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양발을 약간 벌려 M자 형태로 만들면 안정감이 높아지며, 발을 끌듯이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내리막길에서는 특히 관성에 의해 속도가 빨라지기 쉬우므로 의식적으로 더욱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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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미끄럼 방지 팁도 있습니다. 신발 밑창에 신문지를 테이핑하거나 양말을 신발 위에 덧신는 방법, 신발에 고무줄을 끼우는 방법 등이 효과적입니다.
이는 임시방편이지만 접지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래나 자갈,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제가 뿌려진 길을 찾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눈이 쌓인 곳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 어느 정도 다져진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심형 아이젠 / Yahoo JP
빙판길 보행을 위한 전용 장비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젠은 신발 밑창에 장착하여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눈이 많이 오거나 경사가 심한 빙판길에서 특히 효과적이며, 등산용 외에 일상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도심형 아이젠'도 시중에서 쉽게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젠은 금속 스파이크가 얼음을 파고들어 확실한 그립감을 제공하므로 장거리 보행이나 반복적인 외출이 필요한 경우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는 신발 바닥에 붙여 사용하는 접착식 패드로, 아이젠보다 간편하게 접지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소모품이므로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이 패드는 휴대가 간편하고 필요할 때 즉시 부착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하기 좋습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밑창에 특수 고무나 미끄럼 방지 패턴이 적용된 겨울용 부츠나 등산화가 대표적입니다.
굽이 낮고 넓으며 발목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이 안전합니다. 신발을 고를 때는 밑창의 홈이 깊고 다양한 방향으로 패턴이 새겨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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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복장도 중요합니다. 장갑 착용은 필수인데요.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으면 넘어질 때 대처가 늦어져 부상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빼고 걸어야 안전하며, 넘어질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이 있는 장갑을 선택하면 눈이 묻어도 손이 젖지 않아 더욱 좋습니다.
두꺼운 패딩 옷은 보온뿐만 아니라 낙상 시 엉덩이와 허리 등의 충격을 분산시키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모자와 목도리는 체온 저하를 막고 미끄러짐으로 인한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 부분의 보온은 전체 체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모자는 되도록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행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팡이나 스틱은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노약자나 관절이 약한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지면에 닿는 끝부분에 고무 팁이나 스파이크가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접이식 지팡이를 휴대하면 필요할 때만 꺼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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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낭을 이용하면 무거운 짐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것보다 무게 중심이 분산되어 균형을 잡기 쉬워집니다.
넘어질 때 등 뒤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가방은 한쪽 어깨에만 메는 것보다는 양쪽 어깨에 균등하게 메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굽 높은 신발이나 굽이 닳은 신발 착용을 피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걷는 것이 빙판길 보행 안전의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또한 휴대폰을 보며 걷거나 이어폰을 끼고 걷는 것은 주의력을 분산시켜 위험하므로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