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양택조, 시한부 선고받고 유언까지 남겨... "아들 간 이식 덕분에 30대 몸 됐다"

배우 양택조가 2005년 간경화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극한의 순간을 회상하며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4일 양택조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간 이식 수술을 받기 전의 절망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간 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퍼먹었는데 잔소리 안 할 아내가 어디 있겠느냐"라며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양택조는 "하루는 배가 팽팽하더니 밥이 안 먹히고 변비가 왔다"며 "체중이 75㎏에서 67㎏까지 빠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2025-12-05 09 25 58.jpgMBN '특종세상'


죽음을 직감한 그는 소파에 누워 가족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양택조는 "죽는 건가 싶어 '유언을 하겠다'며 애들을 오라고 했다"며 "아내에게는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는데, 그 후에 내가 죽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안 죽었다"고 담담하게 회상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를 구해준 것은 딸이 끓여준 뭇국이었습니다. 양택조는 "딸이 끓여준 뭇국이 소화가 그렇게 잘 되더라. 뭇국 먹고 살았다"며 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저 세상으로 갈 뻔한 고비가 많았다"며 "간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 말도 못 한다"고 겪었던 질병들을 나열했습니다.


양택조는 "술을 많이 마셔서 간경화가 됐고, 간이 돌멩이가 돼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며 절망적이었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4dc2ac83-ca84-458e-8f62-71def147c837 (1).jpgMBN '특종세상'


그는 "살 만큼 살았으니 미련은 없었는데, 자식이 목숨을 바쳐 아비를 살리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나"라고 말하며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결국 30대 아들이 간을 기증하며 양택조는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양택조는 "30대 아들이 간을 주니까 내 몸이 30대가 되더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오래 사는 것 같다"며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식단 관리도 한다"고 건강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막내딸은 당시를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막내딸은 "아빠 소식을 듣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며 "'아빠가 마지막인 것 같다,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흘렀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202512041948246110_1.jpgMBN '특종세상'


그는 "아빠가 삶을 포기해서 술을 더 많이 드셨다고 하더라"며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방송에서 양택조는 막걸리를 마시며 특유의 유머를 선보였습니다. 딸이 "주전자에 몰래 술 따라놓고 밤에 물인 척 드셨다고 엄마가 그러더라"고 폭로하자, 양택조는 "몰라"라며 능청스럽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