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는 동물들과 특별한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이색 여행지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야생 돼지와 함께 투명한 바다에서 수영하고, 영리한 돌고래와 눈을 맞추며 교감하고, 남극 바람을 타고 걷는 귀여운 펭귄들의 일상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곳들.
이런 여행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동물과 깊이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가끔은 사람보다 동물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은 어떨까요.
1. 바하마 피그비치 - 돼지와 함께하는 해변 수영
바하마 엑수마 섬들에 위치한 피그비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야생 돼지들과 함께 해변에서 놀고 수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bahamasairtours 홈페이지
bahamasairtours 홈페이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돼지들이 해변과 바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에도 익숙합니다.
보트를 타고 도착하면 돼지에게 먹이를 주거나 함께 수영하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보면 보트로 헤엄쳐오는 돼지들의 모습은 정말 귀엽고 신기합니다.
나소나 그레이트 엑수마에서 보트 투어를 예약할 수 있으며, 오전에 방문하면 돼지들이 더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돼지에게 주는 음식은 현지 가이드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며, 주변의 크리스털처럼 맑은 바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발리 이그조틱 마린파크 - 돌고래와의 특별한 만남
발리 이그조틱 마린파크는 돌고래와 직접 교감하고 수영할 수 있는 마린 체험 파크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balimarinepark'
Instagram 'balimarinepark'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돌고래 수영입니다. 수영복을 입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거나 간단한 교감, 먹이 주기, 돌고래 터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속 깊이 들어가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는 얕은 풀에서 돌고래를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한 프라이빗 세션도 운영하며, 라운지 좌석과 스낵, 음료,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고래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이나 반지 같은 액세서리는 사용할 수 없으니 미리 준비해두세요.
3. 영국령 그랜드케이맨섬 스팅레이시티 - 가오리와의 신비한 체험
영국령 케이맨 제도의 그랜드케이맨섬에 있는 스팅레이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생 가오리 자연 체험 명소입니다.
영국령 그랜드케이맨섬 스팅레이시티 / GettyimagesKorea
얕은 바다에서 커다란 남방가오리들과 함께 놀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손꼽힙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대형 가오리들이 보트 주변으로 모여들며, 가이드의 도움으로 가오리를 만지고 먹이를 주며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물이 매우 맑아 스노쿨링에도 최적의 조건을 자랑합니다.
영국령 그랜드케이맨섬 스팅레이시티 / GettyimagesKorea
남방가오리는 일반적으로 온순하며, 가오리의 꼬리에 있는 독침은 방어용이라 밟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투어 가이드가 가까이서 계속 안내하기 때문에 사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가오리를 뒤에서 껴안거나 갑작스러운 동작만 피하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리프세이프 선크림 사용을 권장합니다.
4. 일본 나라 사슴공원 - 사슴들과의 평화로운 산책
일본 나라현에 있는 사슴공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약 1,000마리 이상의 야생 사슴이 사람들과 함께 공원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라사슴고원 / unsplash
나라사슴공원 / unsplash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슴들을 가까이에서 만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공원 곳곳에서 파는 특수 사슴 전용 과자인 센베이를 들고 있으면 사슴들이 다가옵니다. 특히 사슴이 넙죽 인사처럼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신기해합니다.
먹이를 줄 때 사슴들이 종종 장난치거나 살짝 밀거나 물려고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슴센베이는 가방 안에 넣지 말고, 사슴이 냄새를 맡고 가방을 물고 끌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5. 모로코 쉐프샤우엔 - 파란 도시의 고양이들
모로코 쉐프샤우엔은 '파란 도시'라는 별명으로 유명하지만, 파란색 골목들과 더불어 길고양이가 많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쉐프샤우엔 / pexels
여행자들이 "고양이 천국"이라고 부를 만큼 파란 골목마다 고양이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기후와 안전한 골목 구조 덕분에 고양이들이 머물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고양이를 대체로 잘 돌봐주고, 남는 음식이나 물 등을 놓아두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쉐프샤우엔 / pexels
관광객이 많고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우호적이어서 고양이들이 사람에게 익숙합니다.
사진 촬영도 비교적 편안하게 허용하는 편입니다. 관광객이 많아 고양이들이 이미 음식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으니 먹이를 과도하게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남아프리카공화국 볼더스비치 - 펭귄들의 일상 엿보기
케이프타운 인근 사이먼스타운에 있는 볼더스비치는 야생 아프리카펭귄 서식지로, 사람과 펭귄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세계적인 명소입니다.
볼더스비치 / GettyimagesKorea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가까이서 야생 펭귄을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펭귄은 '자카스 펭귄'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울음소리가 당나귀 울음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사람 주변을 잘 돌아다니지만 야생 동물이므로 만지면 안 됩니다.
볼더스비치 / GettyimagesKorea
맑고 잔잔한 해변에서 펭귄이 물가까지 나와 노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큰 바위들 사이의 독특한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데크가 잘 되어 있어 펭귄을 방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볼더스비치는 지정 구역에서 사람도 수영이 가능해 운이 좋으면 펭귄이 옆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7. 네덜란드령 아루바 - 플라밍고와의 로맨틱한 만남
네덜란드령 카리브 지역의 섬 아루바는 분홍색 플라밍고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섬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플라밍고 섬으로 알려진 르네상스 아일랜드가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아루바 / pexels
아루바에서 플라밍고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플라밍고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전용 비치가 있습니다.
물가에서 먹이를 먹고 걷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바다색이 옅은 에메랄드라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플라밍고와 함께 걸어다니며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만지면 안 됩니다. 플라밍고는 사람 주변을 천천히 걸어다니고 온순한 편이지만, 만지거나 잡으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지정된 자판기에서 주는 플라밍고 먹이만 제공할 수 있으며, 어른용 비치와 가족 비치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루바 / pexe
동물과 함께하는 이색 여행지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각 동물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즐긴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