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007' 시리즈 국장 M 주디 덴치 "시력 잃었다... 더는 앞 못 봐"

영국의 대배우 주디 덴치가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007 시리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국장 M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그가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주디 덴치는 최근 I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이제 스크린에서 나를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앞을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common.jpg주디 덴치 / 영화 '007 스카이폴'


주디 덴치는 인터뷰 당시 함께 자리한 동료 배우 이언 맥켈런에게 "당신의 윤곽은 보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알아볼 수 없다"며 현재 자신의 시력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텔레비전도 안 보이고 글도 읽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디 덴치의 시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는 2012년부터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앙 부분에 영향을 미쳐 중앙 시야가 왜곡되거나 상실되는 퇴행성 안구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주디 덴치는 2년 전부터 은퇴 가능성을 시사해왔습니다. 2023년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했을 때도 "시력 때문에 대사를 외우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1934년 12월 9일생인 주디 덴치는 현재 만 90세입니다. 그는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5년부터 2012년까지 17년간 007 시리즈에서 국장 M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GettyImages-2153812872.jpg주디 덴치 / GettyimagesKorea


주디 덴치는 007 시리즈 외에도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오만과 편견'(2005), '제인 에어'(2009),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2011),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2011),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캣츠'(2019)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의 가장 최근 작품은 윌 페럴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은 애플 TV+ 크리스마스 뮤지컬 코미디 '크리스마스 스피릿'(2022)으로, 이 작품에서 카메오 출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