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우산 씌워주고 작품 제안까지"... 고규필, 봉준호 감독의 캐스팅 비하인드 공개했다

배우 고규필이 하지영의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동갑내기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하지영' 영상에서 고규필은 하지영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82talk'라는 주제로 진행된 대화에서 두 동갑내기는 편안한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고규필은 이번 출연에서 봉준호 감독과의 오디션 및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 '마더' 출연 당시를 회상한 고규필은 "봉준호 감독님과 영화를 했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튜브 하지영'


그는 4~5시간 동안 이어진 치열한 오디션 과정과 이후 감독으로부터 직접 받은 캐스팅 제안에 대한 특별한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고규필은 "비가 쏟아지던 날 감독님이 '실례가 안 된다면 우산을 같이 써도 되겠느냐'고 하셔서 의아했다"며 "함께 걸어가다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데 생각이 어떠냐'고 물어보셨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어 "축하한다는 말 대신 '함께 해보자'고 제안해주신 그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고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튜브 하지영'


촬영 현장에서의 따뜻한 에피소드도 공개됐습니다. 고규필은 신인·조연·단역 배우들에게 앉을 자리조차 부족했던 당시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자를 준비해준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고규필은 "의자 하나로 자존감이 확 올라갔다.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감사함을 표현했고, 하지영은 "장인은 다르구나"라고 감탄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고규필뿐만 아니라 모든 조연·단역 배우들에게도 의자를 마련해줬다는 사실은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을 존중하는 감독의 마음가짐을 보여줘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튜브 하지영'


영상에서는 고규필의 개인적인 취향과 연기관을 엿볼 수 있는 밸런스 게임도 진행됐습니다. '현실 남친 연기 vs. 미친 악역 연기' 중 현실 남친 연기를 선택한 고규필은 하지영이 영화 '연애의 온도'를 예시로 들자 "그런 걸 나한테 시키겠어?"라고 반응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운이 중요한가, 노력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운도 매우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시각을 보여줬습니다. 고규필은 배우로서의 포부에 대해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즐겁게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히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