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최근 매니저로부터 당한 금전 피해 사건과 관련해 배우 박서준이 보여준 세심한 배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 공개된 '성시경의 먹을텐데' 영상에서 박서준과 성시경이 한남동 삼겹살집에서 나눈 진솔한 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최근 성시경이 겪은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YouTube '성시경'
성시경은 "나는 사람을 쉽게 좋아하고 쉽게 믿는다"며 "여러 가지 일로 항상 약간 조심하게 되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게 '난 네가 되게 좋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랑 나랑 되게 많이 사귄 적도 없는데 나이 들고 남자끼리 술 먹어 보면 알지 않나"라며 "내가 너를 다 알 수 없지만 되게 좋은 아이고 되게 훌륭한 배우라고 느끼면서 봤다"고 박서준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성시경은 "형이 너무 힘든 일이 있는 사이에 ('경도를 기다리며' 드라마가) 좋은 복권 같은 거라 어제 너무 좋았다"고 말해 박서준과의 작업이 큰 위로가 되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박서준은 "너무 좋은 일이 오기 전에 너무 힘든 일이 있다고 하더라"며 "저는 그거를 믿는다"고 성시경을 격려했습니다.
YouTube '성시경'
박서준이 밝힌 연락하지 못한 이유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성시경의 매니저에 대한) 기사가 뜨고 이럴 때도 특별히 연락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반대로 생각해서 저도 그거 싫을 것 같아서 연락을 안 드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박서준은 "(하지만) 오늘 만나서 그 얘기는 하고 싶었다, 분명히 앞으로 좋을 일이 있을 테니깐 잘 필터링이 됐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성시경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성시경 역시 "나 이거 내적친밀감 가져도 되지?"라며 "난 서준이는 나한테 되게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렇게 같이 해서 더 좋고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되게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Instagram 'mayersung'
앞서 성시경은 10년 넘게 함께 일한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월 3일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성시경은 당시 SNS를 통해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