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20여 년간 운영해온 요식업을 모두 정리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홍석천은 과거 전국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홍석천은 "대중들은 '성공한 홍석천'의 모습만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문을 닫은 가게가 훨씬 많습니다"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먼저 시도하다가 실패도 많이 겪었고 돈도 상당히 잃었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석천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Youtube '지식인사이드'
홍석천은 "제 밑에서 일을 배워서 저보다 더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라며 "초기 10년 동안 그런 후배들이 많았고, 지금도 저보다 훨씬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변화했습니다.
홍석천은 "사람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도 떠날 것 같은 불안감에 지쳐버렸습니다"라며 모든 걸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심경을 전했습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건강상의 위기였습니다. 홍석천은 "스트레스가 패혈증으로 발전해서 정말 죽을 뻔했습니다. 병원에서 10일 이상 치료를 받으며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발생 1년 전에 모든 매장을 정리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홍석천이 받은 상처는 더욱 깊었습니다. 홍석천은 "정말 죽을 뻔한데도 내가 마음을 줬던 애들은 연락 없고, 뜬금없는 애가 '형 괜찮냐'고 오더라"며 당시의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Youtube '지식인사이드'
이 이야기를 들은 서경석은 "누구보다 요식업을 사랑했던 분이 하루아침에 내려놓아서 의아했는데, 사람에게 다치는 게 제일 아프다"며 홍석천의 심정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홍석천은 이전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도 "패혈증으로 인해 하루만 늦었다면 90% 사망할 수 있었다"며 당시의 수술과 회복 과정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