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이하늬 "유교걸이라 '윗집사람들' 39금 대사 이해 못 해"

배우 이하늬가 영화 '윗집 사람들'에서 극도로 도발적인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겪었던 어려움과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지난 1일 이하늬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노출 장면은 없지만 매우 도발적인 영화"라며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가장 많이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보수적인 성격을 가진 이하늬는 "저는 굉장히 보수적인 유교걸이라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놀랐다"며 "어떤 단어는 뜻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처음 보는 낯선 단어들의 향연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optimize.jpg이하늬 / 바이포엠스튜디오


특히 그는 "배우로서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19금이 아닌 진짜 39금 수준의 대사들이어서 다양한 상상을 많이 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하늬는 캐릭터 해석을 위해 독특한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 인물이지만 판타지적 캐릭터로 생각하려 했다"며 "감독님께 '수경이와 김선생은 변태적인 천사가 아닐까요'라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부 관계가 소원한 현수와 정아를 보며 '우리가 내려가서 도와주자, 가장 센 방법으로 해보자' 하면서 충격 요법을 들고 온 천사 같은 존재"라고 캐릭터를 해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0000466744_001_20251201140817231.jpg이하늬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하늬는 "현수와 정아는 현실에 존재할 법한 인물들로 관객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수경이가 아무렇지 않게 직설적 화법으로 충격적인 요법들을 제시하는 인물이라 판타지적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하지 못한 단어들에 대해서는 조감독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색도 해봤지만 조감독님이 관련 분야 서치를 많이 하셨다"며 "실제 관련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약속 방법, 매칭 과정, 분위기' 등 자유로운 성 문화의 특징과 디테일한 내용들을 알려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영화 '윗집사람들'


그는 "직접 경험하거나 인터뷰하기는 어려워서 조감독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공부하고 궁금한 점들을 해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들려오는 특별한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