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최초 '남자 간호사관생'된 이우진 소위가 朴대통령에게 한 말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합동임관식에서 국내 최초 남자 간호사관생도가 탄생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2016 장교합동임관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신임 장교 등과 회담을 갖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신임 장교 회담 자리에서 국군 간호사관학교 사상 최초 남생도인 이우진 육군 소위에게 국군 간호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이 소위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간호사관학교에서 남생도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북한 포격도발로 다치는 사람과 장병들을 보니 한발 먼저 나가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말 애국심이 훌륭하다"며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개척의 길도 될 텐데 아주 모범적인 간호장교로서 많은 후배들이 올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임관식 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군인의 길은 투철한 사명감과 불구의 투지, 충정과 애국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신임 장교 여러분 어깨에 빛나는 계급장에 담긴 의무와 책임감을 간직하면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여러분의 충정과 애국심을 믿는다. 우리 조국을 지키는 무적의 전사가 되리라 믿는다"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신임 장교 여러분의 장도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로 임관한 이현우 육군 소위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부모님,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이고,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에는 육·해·​공군·​해병대 임관 장교 6,003명과 가족, 군 관계자 등 3만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