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팬이지만 대참사"... '2025 MAMA' 대상 탄 지드래곤, 라이브 논란

'2025 MAMA 어워즈'에서 무대를 펼친 지드래곤이 또다시 라이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4관왕의 영광과 달리 아쉬운 무대 퍼포먼스로 팬들의 실망을 샀습니다.


지난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AMA 어워즈'에서 지드래곤은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지드래곤은 지난 2월 발매한 '위버맨쉬' 수록곡 '드라마'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흰색 단상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 이어 세계적인 비트박서 윙이 등장해 '삐딱하게', '크레용'의 배경음을 오직 입으로만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곡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드래곤이 2009년 발매된 솔로 데뷔앨범 정규 1집 타이틀곡 '하트 브레이커'를 오랜만에 선보였지만, 실제 라이브 비중은 현저히 낮았습니다


2025-11-30 08 57 17.jpg2025 MAMA 어워즈


지드래곤은 고음 구간에서 제대로 된 음을 내지 못했고, 노래를 부르다 멈추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였습니다. 춤 역시 전체적으로 추지 않고 중요한 포인트에서만 몇 가지 동작을 선보이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2017년 발매곡 '무제' 무대에서는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댄서들이 모두 물러난 후 홀로 무대에 선 지드래곤은 스탠드 마이크를 잡고 노래했지만, 실제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드래곤은 무대 중 보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단추를 푸는 등 부산스러운 행동을 보였으며, 인이어를 빼고 다시 끼는 모습까지 연출했습니다. 관객들이 지드래곤의 진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귀를 기울여야 할 정도로 AR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날 무대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네이버TV 실시간 채팅을 통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나도 지디 팬이지만 오늘은 대참사 맞다", "진짜 지디팬인데 오늘은 아니었음", "이젠 지디도 마마 캐리 불가네"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땀 엄청 흘리고 컨디션 안 좋은데 음향도 별로", "저 목상태로 앵콜콘 가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라이브 대참사", "반절 이상을 마이크 떼서 날려버리네", "벌써 몇 번째냐. 8년 전만 해도 라이브 레전드 아니었나...슬프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제발 목 관리 제대로 해줬으면"이라는 팬들의 간절한 바람도 쏟아졌습니다.


2025-11-30 08 57 32.jpg2025 MAMA 어워즈


지드래곤은 이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베스트 메일 아티스트, 팬스 초이스 메일,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게에 걸맞지 않은 무대 퍼포먼스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지드래곤의 라이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연말 '2024 SBS 가요대전'에서는 불안정한 라이브로 "방송 사고 아니냐"는 반응을 받았고, 3월 단독 콘서트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보컬과 추임새 중심의 무대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불과 8개월 만에 또다시 라이브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이은 논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