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암' 걸린 임산부 80%, 목숨 위험해도 아이 포기 안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암 진단을 받은 임산부 10명 중 8명이 아이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석주 교수팀이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아이를 낳은 임산부 5만 412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98명이 임신 중 암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암으로 진단을 내리기 애매한 경계성 암 환자 11명을 제외한 87명 중 79.3%인 63명이 임신을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임신 중에도 수술과 항암치료, 그리고 제한적인 방사선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강력한 모성애 없이 임신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다.

 

이렇게 모성애로 지켜낸 신생아는 평균 임신주수 37주 만에 2.53kg으로 태어났다. 또 신생아 사망률도 4.5%(68명 중 3명)로 낮은 편에 속했다.

 

최 교수는 "우리 나라 여성들은 강인함 때문인지 암에 걸리고 나서도 출산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만큼 임신 중이라면 더욱 본인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