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 공과 평가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6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직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각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잘못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를 물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 Facebook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긍정 평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68%로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62%, 김대중 전 대통령 60%, 김영삼 전 대통령 42%, 이명박 전 대통령 35%, 문재인 전 대통령 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잘못한 일이 많다'는 부정 평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 68%, 박근혜 전 대통령 65%, 노태우 전 대통령 50%, 이명박 전 대통령 46%, 문재인 전 대통령 44%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전직 대통령 공과 평가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현재 수감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년 12월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마지막 직무 긍정률은 11%였으며, 올해 4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직후 조사에서는 유권자의 69%가 '잘된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60%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의 60%가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로 지난주 조사 대비 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경제·민생'이 11%, '직무 능력 및 유능함'이 6%, '소통'이 3%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았습니다. '도덕성 문제·재판 회피'는 지난 조사와 동일하게 12%였으며, '대장동 사건·검찰 항소 포기 압박'과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가 각각 6%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광주·전라' 지역이 8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지난주 대비 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은 각각 57%, 60%로 조사됐습니다. 영남권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각각 5%포인트, 11%포인트 증가한 46%, 60%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7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50대 70%, 60대 59%, 30대 54%, 18~29세 51%, 70대 이상 4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지지율이 1%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동일했습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지난주와 동일한 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26%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9%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