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겨울에 꼭 찾는 '이것', 친구와 같이 쓰면 '대머리' 위험

겨울철 모자 공유로 인한 두피 백선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백선은 전염성이 강한 피부 곰팡이 감염증으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번 겨울 백선 감염 위험에 대한 피부·모발 전문가들의 경고를 보도했습니다.


전염성 피부 곰팡이인 백선 감염 사례는 지난해 영국 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 때 귀찮다고 '모자·양산' 안 쓰면 탈모 생겨 '머머리' 된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저가 이발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에도 겨울 모자나 산타 모자 같은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경우 두피 백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백선은 100여년 전 빈민가에서만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현재도 흔한 곰팡이 감염증입니다. 인구의 10~20%가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백선은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침대 시트, 빗, 수건 같은 감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피부·모발 전문 업체 에스테 메디컬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샘 신키르는 "백선은 수건, 빗, 헤어브러시, 베갯잇, 그리고 모자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전염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키르 CEO는 "항진균제나 전용 샴푸로 치료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 방치하면 보기 흉한 대머리 반점이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과 모자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mage_f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두피 백선이 의심되는 경우 피해를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상처를 긁으면 감염이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두피가 닿았을 수 있는 침구나 옷은 즉시 세탁하고, 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선에 감염되면 가려움증과 함께 비늘처럼 벗겨지는 고리 모양의 발진이 생깁니다. 피부에 작은 돌기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의사이자 세계보건기구(WHO) 기술자문그룹 회원인 제임스 오도노번 박사도 모자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약 20만명이 시청한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곰팡이는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헤어 관리,탈모 모발,대머리,샴푸 린스,피부 케어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도노번 박사는 어린이가 감염됐다면 학교 교사와 반 친구 부모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른 가족 구성원도 의사 진찰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며 "곰팡이 감염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가족 전체가 4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 항진균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라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