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선주가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을 맞았습니다. 연예계에 잇따라 전해지는 부고 소식에 팬들과 대중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26일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박선주의 부친인 박관동 씨가 이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향년 88세였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설치되었습니다.
박선주와 형제들, 그리고 남편인 셰프 강레오가 상주를 맡았습니다. 발인식은 28일 오전 9시에 거행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으로 정해졌습니다.
뉴스1
고인 박관동 씨는 40년 넘게 강력계 형사로 활동하며 경찰계의 전설적 인물로 불렸습니다. 청량리, 종로, 마포, 용산, 강동, 강남 등 서울 곳곳에서 조직폭력배 소탕 작전을 펼쳤으며, 영화 '공공의 적'에 등장하는 강철중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선주는 과거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는 "경찰계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아버지는 부인하고 계신다. 아버지 후배 경찰관이 사실이라고 말해서 알게 됐다. 대본 쓸 때 아버지를 모델로 강철중이란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023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을 때도 박선주는 아버지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아버지는 나에게 절대적인 존재였다. 존경스러운 분이고 강력계도 오래 하셨다. 아버지의 뜻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1971년생인 박선주는 올해 54세로, 1989년 '귀로'로 강변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후 1990년 1집 앨범 '하루 이틀 그리고'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데뷔 35년 차를 맞은 그는 '남과 여', '우리 이렇게 스쳐보내면', '잘 가요 로맨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연간 저작권료가 억 단위를 넘는다고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박선주는 2012년 5살 연하인 셰프 강레오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부부는 7년째 별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박선주는 딸의 교육 문제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강레오는 사업상 이유로 전남 곡성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박선주는 이혼설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그는 "제가 오해를 잘 받는 편이다. 우리 둘이 따로 산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는다. 언제 이혼하냐는 질문도 수없이 받는데, 권상우 씨는 따로 살면 기러기라고 하지만 우리는 왜 별거라는 식으로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