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계의 거장 故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60여 년간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연예계 후배들의 애달픈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보석 인스타그램
배우 정보석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라며 故 이순재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사위 역할로 호흡을 맞췄던 정보석은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습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이어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순재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MBC '지붕 뚫고 하이킥'
故 이순재는 1960년대부터 연극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허준', '상도', '이산' 등과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 국민 시트콤에서 아버지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족적이고 따뜻한 캐릭터로 여러 세대에게 친근한 할아버지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한국 연예계의 산증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인은 지난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KBS 2TV 코믹극 '개소리', 영화 '대가족',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에 연달아 주연으로 출연하며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YouTube 'KBS Drama'
하지만 지난해 10월 예정된 공연 활동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집중해왔으나 끝내 영면에 들었습니다.
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 전반에 충격과 슬픔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60여 년간 한국 연예계와 함께 성장하며 후배들에게 연기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그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