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이 서서히 잠잠해지면서 새로운 길거리 간식이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마라꼬치입니다.
마라꼬치는 닭고기, 삼겹살, 푸주(두부껍질), 새우, 만두 등의 재료를 꼬치에 꽂아 튀긴 후 매콤한 마라 양념을 발라 먹는 중국 전통 길거리 음식입니다.
올해 6월 연남동에 국내 첫 프랜차이즈 매장이 오픈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인기가 확산되었습니다.
지난 24일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마라꼬치 가맹점은 약 25곳에 달하며, 개점을 준비 중인 매장도 2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객층을 살펴보면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도 있지만, 주요 고객은 2030세대 한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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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과 훠궈 등 매운 중국 요리에 익숙한 MZ세대가 연남동을 비롯한 핫플레이스의 마라꼬치 전문점을 찾으며 새로운 간식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마라꼬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개인 취향에 맞춰 꼬치 재료를 선택하고 매운맛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간편식 특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마라탕보다 간단하고 1인 소비 부담이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식 매출은 3조343억 원을 기록해 외식 업종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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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에 대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중국 음식 트렌드의 특성상 빠르게 유행했다가 금세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 마라꼬치 역시 단기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탕후루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호명에 '탕후루'를 사용한 매장 182곳이 폐업하여 현재 영업 중인 점포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건강 전문가들은 마라꼬치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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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양념은 기름기가 많고 자극적인 맛이 강해 과식하거나 자주 섭취할 경우 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는 입안과 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이 있거나 매운맛에 예민한 사람은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할 때는 약한 단계의 매운맛을 선택하고, 비타민 U와 K가 풍부한 녹색 채소와 함께 먹으면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