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몽골팀이 마지막까지 빛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종영한 '피지컬: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일본, 태국, 몽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등 8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최종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몽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몽골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피지컬: 아시아 준수승을 차지한 몽골팀 / 넷플릭스
프로그램 종료 후 일부 몽골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우승에 대해 편향 방송이나 한국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몽골 내에서 '피지컬: 아시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몽골팀 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주최국에 대한 의심이나 경계심을 가질 수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지를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피지컬: 아시아'를 '넷플릭스 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하는 큰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 자국팀을 몰래 밀어주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그게 얼마나 큰 리스크인지는 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지컬: 아시아 몽골팀 / Instagram 'dulguun.spark'
또한 한국팀의 우승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한국팀은 이미 시즌 1, 시즌 2에 출전해 본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며 "이런 류의 쇼 프로그램에 가장 익숙한 실력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최국의 심리적 우위는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자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부담감도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몽골팀 관계자는 "이 쇼를 통해 가장 큰 가치와 성과를 얻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을 받은 나라를 꼽자면 바로 몽골"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가 바라보는 몽골인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여러 나라에서 우리를 응원하고 좋은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몽골인들 역시 이런 기회를 준 한국 측과 넷플릭스 측에 감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앞서 일본 참가자 오카미 유신이 보여준 태도와는 대조적입니다.
피지컬: 아시아 일본팀 주장 오카미 유신(가운데) / 넷플릭스
오카미 유신은 한 네티즌이 일본을 치켜세우며 특정 팀에 대한 '편향 의혹'을 제기한 글을 리그램해 논란이 되었고, 이후 글로벌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자 뒤늦게 사과한 바 있습니다.
몽골팀은 시즌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며 뛰어난 피지컬과 팀워크를 선보였습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패배를 인정하고 우승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으로 진정한 전사의 품격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 역시 몽골팀의 성숙한 태도에 감동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쟁에서는 치열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인정하는 몽골팀의 스포츠맨십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