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듀오 악뮤(AKMU)가 12년간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생활을 마감하고 독립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21일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악뮤는 올해 12월 말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후 다른 기획사로의 이적이 아닌 독립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찬혁과 이수현으로 구성된 악뮤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온 YG엔터테인먼트 매니저와 함께 독자적인 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stagram 'akmuofficial'
가요계 한 관계자는 "수개월 전 이찬혁, 이수현,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AKMU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12년간 멤버들을 지켜본 양 총괄 프로듀서는 YG가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현재 AKMU에게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독립을 응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악뮤는 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하며 대중들에게 처음 알려졌습니다.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이들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정식 데뷔했으며, 2019년부터는 공식 활동명을 'AKMU'로 변경해 활동해왔습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낙하', 'DINOSAUR(다이노소어)', '200%', '오랜 날 오랜 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악뮤는 대중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습니다.
Instagram 'akmuofficial'
이찬혁과 이수현은 각각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견고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명화라이브홀에서 3주간 9회에 걸쳐 단독 콘서트 '악동들'을 개최하며 소극장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악뮤는 2021년 YG엔터테인먼트와의 7년 계약 만료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5년간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찬혁은 "7년간 단 한 번도 작은 마찰이나 의견 대립 없이 우리가 나아가자 하는 방향으로 든든하게 지원해 주고 어린 우리들을 잘 이끌어준 회사"라며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현했었습니다.
12년간의 YG엔터테인먼트 동행을 마무리하는 악뮤가 독립 후 어떤 새로운 음악적 행보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