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이병헌 "박찬욱 감독, 스토리보드에 공들여... 나는 거의 안 본다" (영상)

배우 이병헌이 미국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홍보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 철학을 공개했습니다.


이병헌은 최근 미국 LA에서 개최된 '어쩔수가없다' GV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스토리보드를 보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연기 방식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병헌은 "감독님들은 스토리보드를 만드시느라 긴 시간 머리를 짜내 고생고생해서 준비하시는데, 사실 저는 스토리보드를 안 본다"라고 밝혀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X 'DEADLINE'X 'DEADLINE'


이어 그는 이러한 연기 스타일의 이유에 대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 한편에 있긴 하지만, 스크립트를 볼 때 제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잘라내고 싶지 않고 틀 안에 갇히기 싫어서 그렇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만의 상상력을 보호하고 창의적 자유를 추구하는 연기 철학을 드러낸 것입니다.


특히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경험을 언급하며 흥미로운 일화를 전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35년간 연기해오다 보니 스크립트를 읽으면 '여기서는 클로즈업이 들어가겠구나, 이건 풀샷이겠구나' 예상하게 되는데, 박찬욱 감독님은 제 예측이 맞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해 박찬욱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했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티저 / CJ ENM영화 '어쩔수가없다' 티저 / CJ ENM


한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역할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갑작스럽게 해고된 만수가 아내와 두 자녀를 지키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