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일요일 아침을 책임져온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막을 내리면서, 프로그램의 대표 얼굴이었던 배우 김하영과 김민진의 마지막 촬영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19회에는 그동안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져 있던 무명 배우들의 삶과 애환이 조명됐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방송은 수도권과 전국 가구 기준 모두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서프라이즈 터줏대감', '서프라이즈 김태희'로 불리며 20년 넘게 약 1,900개의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하영과 김민진은 2~3초 안에 직업, 상황, 감정을 모두 전달해야 하는 서프라이즈만의 독특한 연기 공식을 소개했습니다.
두 배우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촬영 현장의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현실적인 고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민진은 유리공장, 물류센터, 택배 상하차 등 다양한 일을 병행해야 했던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오랜 세월 스포트라이트 바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두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습니다.
특히 김하영은 예고 없이 찾아온 종영 소식 앞에서 느낀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마지막 촬영 때) 모든 스태프분 표정이 안 좋으셨다. 최대한 밝은 척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바스트 샷을 따고 촬영이 끝난 뒤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상하며, 23년간 함께해온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지난 2002년 첫 방송을 시작해 23년간 일요일 아침 시청자들과 함께했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신비롭고 놀라운 실화를 재연으로 소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방송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하영, 김민진 외에도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성과와 심근경색 직전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김상욱 교수의 근황도 함께 다뤄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편 다음 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외발자전거 재주꾼 고하은, 낭만러너 심진석, 판교 정신과 의사 이경준, 배우 명세빈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