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 부부가 유튜브 채널에서 제작진을 위한 깜짝 몰래카메라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백지영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지영 Baek Z Young'에서 '평소 화 안내는 정석원이 백지영 앞에서 마이크 던지고 촬영 거부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Youtube '백지영 Baek Z Young'
영상 속에서 정석원은 검은색 코트에 슬리퍼를 신고 촬영장에 나타났습니다. 백지영은 남편의 차림새를 보고 즉시 "좀 아니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석원은 "이거 자기가 사준 건데"라며 웃으며 대응했지만, 백지영은 "아는데, 촬영을 하는데 이건 예의가 아니라는 거다"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백지영이 운동화로 갈아신으라고 요구했으나 정석원은 "운동화가 없다"며 거부했고, 결국 이 상태로 식당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나온 후에도 긴장감은 계속됐습니다. 백지영은 한숨을 쉬며 "난 근데 이 슬리퍼가 너무 거슬린다"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정석원은 백지영의 겉옷을 가리키며 "난 이게 더 거슬린다"고 맞받아쳤고, 백지영이 "이게 왜 거슬리냐"고 화를 내자 "이불 입고 왔냐"고 응수했습니다.
백지영은 계속해서 "빨리 슬리퍼나 갈아신고 와"라며 정석원의 차림새를 문제 삼았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악화되자 정석원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지영이 "그거 하나 갈아신고 오는 게 어렵냐"고 재촉하자, 정석원은 "밥을 못 먹을 것 같다"며 마이크를 벗고 촬영장을 떠났습니다.
백지영도 곧바로 정석원을 따라 나섰고, 당황한 제작진은 카메라를 든 채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백지영과 정석원이 장난스럽게 뛰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이 모든 상황이 몰래카메라였음이 밝혀졌습니다.
Youtube '백지영 Baek Z Young'
백지영은 상황을 설명하며 "얼마 전에 (우리) 건승이 생일이었잖아. 선물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오늘 준비가 안 된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오면서 '몰래카메라 할까'라고 했다"며 "조회 수가 잘 나오는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어 PD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하자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정석원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조금 약했다. 자기가 더 화를 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