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의 이준호가 표상선과의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며 주인공이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김동휘) 12회는 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성과였습니다.
tvN '태풍상사'
이번 회차에서 핵심 쟁점이 된 수술용 장갑 입찰은 처음부터 불리한 게임이었습니다.
미국 독점 공급업체는 수량이나 조건에 관계없이 정가만을 고수했고, 배송 인프라를 완비한 표상선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입찰가를 무리하게 낮출 경우 수익성도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환점은 장사 경험이 풍부한 친구 왕남모(김민석)가 제시한 도매가 힌트에서 찾아왔습니다. 태풍은 미국 본사를 우회해 말레이시아 공장과 직접 거래하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입찰 이틀 전, 송중(이상진)을 말레이시아로 긴급 파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은 예상보다 복잡했습니다.
송중이 도착한 공장은 이미 미국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베개 생산으로 업종을 전환한 상태였습니다. 수술용 장갑 생산지는 800개가 넘는 말레이시아 섬들 중 어딘가로 이전된 상황이었습니다.
tvN '태풍상사'
해외 통신 상황도 원활하지 않아 현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가운데, 태풍상사는 불안한 마음으로 '희망의 초원' 입찰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입찰 신청 마감 3분 전, 송중의 전보가 극적으로 도착했습니다.
"5111, 40, ok"라는 간결한 메시지의 의미를 태풍은 즉시 해독했습니다. 신속하게 입찰가를 계산한 후 마감 몇 초 전에 제출한 결과, 태풍상사가 놀라운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300만 개의 수술용 장갑 계약을 따낸 비결은 송중이 공장 재고 전량을 40% 할인가로 확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입찰 패배에 직면한 표상선은 격렬한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표박호 사장(김상호)은 미제 오렌지 주스 재고로 인한 2억 원 이상의 손실과 국가사업 탈락이라는 이중고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잘못된 판단에 대한 책임을 아들 표현준(무진성)에게 강하게 추궁했지만, 표현준은 오히려 왜곡된 승부욕으로 맞서며 아버지와 정면충돌했습니다.
더 나아가 차선택(김재화)을 교묘하게 탐색하며 1989년 차용증의 존재까지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tvN '태풍상사'
양사 간의 팽팽한 대립 구도 속에서 수술용 장갑이 입고되었지만, 태풍과 미선에게는 새로운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량 점검을 위해 창고에 혼자 남아있던 미선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휩싸였습니다. 물건을 보호하려다 쓰러진 미선을 발견한 태풍은 뜨거운 쇳덩이를 치우고 불길 속으로 주저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방송 초반에 던져진 질문은 미선을 향해 돌진하는 태풍의 모습으로 명확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