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협력사와 20년 동행... 발주 4.2조ㆍ수주잔고 29.6조로 ‘성장 선순환’ 구축

현대로템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미래 동반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17일 지난 14~1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개최한 '2025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 행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년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협력업체와의 신뢰 기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소통의 장입니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현대로템

이번 행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주요 임원진, 그리고 디펜스솔루션·레일솔루션·에코플랜트 등 전 사업본부의 협력업체 총 100개사가 참석했습니다.

이용배 사장은 개회사에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들의 기대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협력업체 여러분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로템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의지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말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2000억원의 일감을 발주하며 협력업체들과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말 발주 규모 2조 1000억원 대비 2배 증가한 수준으로, 4분기 발주액까지 포함하면 증가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현대로템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더욱 집중하는 배경에는 시장 경쟁력이 품질과 납기에 달려있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수주 산업 특성상 국내 협력업체와의 체계적인 공급망 구축과 신뢰 관계 없이는 고객 요구사항 반영과 적기 납품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대로템의 주력 제품인 K2 전차와 KTX의 경우 국내 생산 부품 비율이 약 90%에 달하는 높은 국산화율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높은 국산화율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은 물론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용배 사장은 "올해 현대로템은 국내외 활발한 수주 활동을 통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 29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모두 이 자리에 계신 협력업체 대표님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며, 현대로템의 성과는 곧 협력업체의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사업과 국산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2세대 KTX-이음 공급 계약 등에서 빠른 납기와 우수한 생산 역량으로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대만 등 글로벌 철도 시장은 물론 스마트 물류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협력업체와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트너스 데이에서는 구매·품질·보안·원가혁신·ESG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12개 업체에 대한 공로 시상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방산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과 기술보안에 대한 강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관련 분야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변화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용접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혁신을 선도한 협력업체의 우수 사례 공유도 이뤄졌습니다.

이용배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협력업체와 함께 미래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대로템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동반성장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디펜스솔루션·레일솔루션·에코플랜트 등 각 사업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협력업체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로템은 동반성장펀드 등을 통한 협력사 자금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한 공동프로젝트 보증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활동과 컴플라이언스 교육, 공정거래 캠페인 강화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기술지원과 ESG 교육 확대도 주목할 만합니다. 현대로템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업체 자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5930명의 협력업체 직원이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아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에 기여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주거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ESG 경영의 필요성과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방향 등을 교육하며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향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협력업체들과 함께 대응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한 차세대 지상무기체계와 철도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은 물론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