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식사 전 물티슈로 식탁 닦으세요? 그럼 '이 반전' 꼭 알아야 합니다"

최근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식탁 청소 방법입니다.


행주를 삶아서 말리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물티슈를 선택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탁과 같이 수저가 직접 닿는 표면에 물티슈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물티슈에는 방부제, 보존제, 계면활성제, 향료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이 식탁 표면에 잔류할 경우 음식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으며, 민감한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주목해야 할 성분은 벤잘코늄클로라이드입니다. 이 성분은 강력한 살균·소독 효과를 제공하지만, 인체에 장기간 반복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점막 자극, 급성 독성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이 성분에 장기간 노출 시 피부나 눈 자극, 호흡기 이상 등의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환경부의 생활화학제품 안전 지침에서는 소독제나 살균제가 포함된 제품을 식품이 직접 닿는 면에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사용했을 경우에는 물로 충분히 닦아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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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이나 제균 기능을 강조한 물티슈의 경우 화학 성분 함량이 더 높을 수 있어, 사용 전 제품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식탁 재질에 따른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대리석 식탁은 겉보기와 달리 미세한 구멍이 있는 다공성 천연석으로, 알코올이나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정제를 반복 사용하면 표면 광택이 사라지거나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목 식탁 또한 겉면 코팅이 손상되면 오염물질이 흡착되거나 변색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대리석 식탁은 전용 클리너와 부드러운 천으로 관리하고, 응급상황에서는 미온수에 적신 젖은 행주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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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하게 물티슈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식품 접촉면 사용 가능' 또는 '주방·식탁 전용' 등의 용도 표기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부 제품에는 '식품 접촉면에 사용할 경우 반드시 물로 헹굴 것'이라는 안내 문구가 표기되어 있으며, 이런 제품을 사용했다면 물티슈 사용 후 깨끗한 물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내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