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첫 평가전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대패했습니다.
15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 1차전에서 4-11로 패했습니다. 이번 평가전은 2026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전력 점검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된 경기입니다.
2026 WBC에서 한국과 일본은 본선 1라운드 C조에 함께 속해 있으며, 두 팀은 내년 3월 7일 도쿄돔에서 맞붙습니다. 한국은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두 차례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또 무너졌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일본전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 중심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4-3 승리 이후 10년 가까이 일본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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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7년 APBC 예선(7-8 패)·결승(0-7 패),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10 패)·결승(3-5 패),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승(2-5 패), 2023년 WBC 1라운드(4-13 패), 2023년 APBC 예선(1-2 패)·결승(3-4 패),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3-6 패). 이번 경기까지 합하면 10연패입니다.
대표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섭니다.
한편 경기 내용에서도 경험 차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KBO리그의 ABS(자동볼판정시스템)에 익숙한 젊은 투수들이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흔들렸습니다.
바깥쪽 높게 빠지는 공이 잡히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는 곧 사사구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2023년 WBC에서도 스트라이크존 적응 부족으로 호주·일본전에서만 14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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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 투수진이 내준 고작 사사구는 3개였습니다. 한국 투수들이 쌓아준 주자들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되풀이됐습니다. 대표팀은 스트라이크존 적응과 마운드 운용 등 약점을 보완해 2차전에서 반등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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