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진호가 고인이 된 휘성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13일 김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 휘성의 묘역을 방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라는 글과 함께 묘역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진호는 묘역에 놓인 꽃들에 대해 언급하며 "다행히 형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통날에도 찾아주어 항상 예쁜 꽃들이 걸려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전에 빨간색을 좋아했던 것 같길래 나는 빨간색으로 해봤어요"라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특히 김진호는 묘비에 새겨진 메시지를 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묘비에는 형의 멋진 사진을 스케치한 그림과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메세지가 있네요. '다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마치 이 생은 불행했나 싶어 못된 마음에 굳이 캐묻고 싶었지만 '그래 다시 태어나면 더 행복하게 살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김진호는 고인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신의 떠남을 미리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약속했던 캠핑을 좀 더 앞당겼을까, 아니면 어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어떤 식으로든 다가올 불행을 막아보려 온힘을 다했을까요. 어떤 식으로든 달라질건 없었겠지만"라며 후회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복잡한 감정도 털어놨습니다. 김진호는 "벌써 반년이 지났단게 참 빠르다 싶기도, 아직 일년이 채 안되었단게 참 느리다 싶은 요즘입니다"라고 말하며 "내년에 또 만나요 형.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고 계세요. 늘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Instagram 'iloverealslowforever'
고 휘성은 지난 3월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편, 김진호는 과거 JTBC '히든싱어2' 고 휘성 편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가수로 데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