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기아, 새 PBV 공장 문 열었다... 연간 25만대의 미래 이동수단을 만드는 'EVO Plant' 공개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연간 25만대 규모의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허브 구축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규모 투자입니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과 'EVO Plant West' 기공식을 동시에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진을 포함해 총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 및 West 기공식 개최 …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화성 EVO Plant / 기아


기아는 화성 EVO Plant East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EVO Plant West, 그리고 컨버전 센터 건설을 위해 축구장 42개 면적에 해당하는 30만375㎡(약 9만864평)의 대규모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회사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분야에 약 4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하여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할 기아 전기차 451만대 중 58%인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AI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화성 EVO Plant East 차체 용접 생산라인 모습화성 EVO Plant East 차체 용접 생산라인 모습 / 기아


EVO Plant는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를 결합한 명칭으로,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화성 EVO Plant는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대폭 도입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 공정별 특성을 구현했습니다.


EVO Plant에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되어 자동화 및 정보화 제조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인간 친화적 스마트 기술을 통해 실시간 공장 운영과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차체 공정에는 무인운반차량(AGV) 등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도장 공정에서는 탄소와 유해물질을 줄이는 건식부스 운영 등을 통해 기존 공장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20% 감축합니다.


무인운반차량(AGV)이 PV5 차체를 운반하는 모습무인운반차량(AGV)이 PV5 차체를 운반하는 모습 / 기아


조립 공정은 기존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과 서로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셀'(Cell) 생산 방식을 모두 활용하여 다양하고 유연한 차종 생산을 실현합니다.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 오작업 방지 사양정보 지시 모니터, 중량물 장착 등 위험 공정을 위한 자동화 신기술, 저소음 설비 적용 등을 통해 작업자 친화적인 현장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번에 준공된 화성 EVO Plant East는 9만9976㎡(약 3만243평) 부지에 건설되었으며, 패신저, 카고, 샤시캡,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휠체어용 차량) 모델 등 PV5를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생산합니다.


2027년 가동 예정인 화성 EVO Plant West는 13만6671㎡(약 4만1343평) 규모 부지에 건설되며, PV7을 포함한 기아의 대형(Large-Size) PBV 모델을 연간 15만대 정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기아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합니다. 


PBV 컨버전 센터는 6만3728㎡(약 1만9278평) 규모 부지에 조성되었으며,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합니다.


향후에는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입니다.


화성 EVO Plant East에서 생산 중인 PV5화성 EVO Plant East에서 생산 중인 PV5 / 기아


컨버전 센터는 기아 PBV 모델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담당합니다.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품질 향상 및 다양한 대응 체계 구축으로 PBV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PBV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아 관계자는 "PBV 생산체계 구축과 컨버전 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에 PBV 생태계를 조성하여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위치한 약 10만5000평 규모의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투자하여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