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영업이익 5조 6519억 원을 기록하면서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3일 한전은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조 5724억 원, 영업이익 5조 65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4%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 3분기 4조 4242억 원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당기순이익도 3조 7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6% 늘어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3분기 누적 실적 역시 개선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매출은 73조 7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1조 5414억 원으로 94.1%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7조 3281억 원을 기록해 182.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영업비용은 62조 2051억 원으로 2.7% 감소했습니다.

한전은 2023년 3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적 호전의 주요 요인으로는 연료가격 안정화와 전기요금 조정 효과가 분석됩니다.

전기 판매량이 0.4% 늘고 판매단가가 5.5% 오르면서 전기 판매 수익이 총 3조 9037억 원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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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이용률이 81.7%에서 86.5%로 상승하며 원전 발전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자회사의 석탄·LNG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연료비가 2조 8151억 원 절감됐습니다.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도 2130억 원 감소했습니다. 다만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은 1조 3091억 원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3분기까지 총 3조 5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전력설비 점검 기준 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일부 투자사업 조정을 통해 1조 6000억 원을 절약했고, 전력그룹사는 예산·사업 심의 강화와 출자회사 재무개선으로 1조 9000억 원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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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별도 기준으로는 3분기 누적 매출이 72조 4684억 원, 영업이익이 5조 53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30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발생한 누적 영업적자 47조8000억원 중 39조1000억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재무 부담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한전의 부채 규모는 118조 6000억 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490%에 이릅니다. 차입금 잔액은 86조 1000억 원으로 하루 이자비용만 73억 원 수준입니다.

한전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차입금 상환과 이자 지급, 필수 전력설비 투자에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