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최홍만(218cm)이 비행기 좌석에서 겪은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12일 최홍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은 비행기 앞에 분 제발 뒤로 하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기내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좁은 이코노미석에 앉은 최홍만의 모습이 담겼는데, 앞좌석 승객이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서 무릎 공간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Instagram 'choi.hongman'
218cm라는 큰 키 때문에 일반 항공기 좌석에서는 다리를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에서, 앞좌석 승객의 등받이까지 뒤로 젖혀지면서 물리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신경 쓰이겠다", "비즈니스석도 좁겠는데", "무릎이 아플 것 같다" 등의 공감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장신 승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항공업계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최홍만은 최근 방송을 통해 격투기 전성기 시절 갑작스럽게 은퇴한 배경을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최홍만은 2008년 정점을 찍던 시기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nstagram 'choi.hongman'
당시 최홍만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계약 때문에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하고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복귀전에서 바다 하리와의 경기 도중 연장전을 포기한 최홍만은 "혹시나 불안해서 포기했는데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시합에서 이길 때는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질 때는 없는 말도 지어내면서 욕을 하더라"며 악플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악플의 상처는 심각했습니다. 최홍만은 "체중이 20kg 빠지고 사람을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최홍만 / 뉴스1
이후 오랜 침묵기를 거쳐 다시 링에 오르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나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복귀전에서 승리한 직후 최홍만은 어머니의 유방암 전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일부러 숨겼던 것을 그때 알았다"며 "어머니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하신 것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고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