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뉴진스 '완전체' 컴백... 다니엘·하니·민지도 어도어 복귀

5인조 걸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ADOR)로의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9일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지 348일 만의 일입니다.


12일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뉴진스 멤버 전원이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했다"며 "뉴진스가 원활하게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먼저 복귀 의사를 밝힌 해린과 혜인을 시작으로, 약 두 시간 뒤 다니엘·하니·민지도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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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갈등이 불거졌고, 멤버들은 같은 해 11월 13일 "2주 안에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복귀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같은 달 29일 멤버들은 "소속사와의 신뢰관계가 파탄났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 통보했습니다.


이후 멤버들은 'NJZ'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시도했으나, 법원은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모두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법적·현실적 제약 속에서 멤버들이 복귀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프로듀서는 "대법원까지 소송이 이어질 경우 활동 공백이 길어지고, 어도어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배상 규모도 상당했을 것"이라며 "결국 복귀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도어는 지난달 30일 1심 승소 직후 "정규앨범 발매 등 뉴진스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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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희진 전 대표가 프로듀서로 참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민 전 대표와의 갈등이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이었고, 현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들과 민 전 대표가 여전히 소송 중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히치하이커 등 대체 프로듀서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민 전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기획사 '오케이(ooak)'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소송 이후 오케이로 이적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번 복귀 결정으로 민 전 대표의 새 회사는 출범 초부터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