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대한민국 뒤집은 그날"... 영화 '비상계엄', 손에 땀을 쥐는 예고편 공개했다

한국 현대사의 격동적인 순간들을 다룬 화제작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2일 김시우 감독이 연출한 영화 '비상계엄'이 12월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예고편은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그날의 사건"이라는 강렬한 문구로 시작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영화는 2024년 12월 3일 23시 당시 20대 대통령 윤석열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중심 소재로 다룹니다. 이는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그리고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최초로 선포된 비상계엄으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작품은 이 사건을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당시의 내란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인사이트영화 '비상계엄' 포스터


예고편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연대기적으로 등장합니다. 4·19 혁명을 촉발한 1960년 부정선거부터 1961년 5·16 군사정변, 1979년 12·12 군사반란, 그리고 2024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 선포까지 국가 권력의 역사가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거리에서 응원봉을 들고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과 함께 "계엄이 다시 국민의 중심에 섰다", "빛은 결국 어둠을 이긴다"라는 강렬한 카피가 등장해 당시의 혼돈과 저항 정신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예고편 마지막에는 21대 대통령 이재명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비상계엄'은 단순한 정치 스릴러 장르를 넘어서는 작품입니다. 이승만 정부부터 2024년까지 총 16번에 걸친 비상계엄의 역사와 이에 맞선 시민 저항의 발자취를 되짚어봅니다.


인사이트영화 '비상계엄' 예고편 / 블루필름웍스 제공


영화는 반복되는 비상계엄의 그림자 속에서도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해낸 이름 없는 시민들의 저항과 용기를 조명합니다.


캐스팅 면에서도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배우 안내상과 국회의원 서영교가 특별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안내상의 묵직한 목소리와 정치인 서영교의 생생한 화법이 만나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시우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이 작품은 2024년의 사건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질을 다시 묻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스크린을 통해 시대의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