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日 영화 황금기 이끈 레전드 배우 나카다이 타츠야 별세... 향년 92세

일본 영화계의 거장 나카다이 타츠야(仲代 達矢)가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1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영화 황금기를 이끈 원로 배우 나카다이 타츠야가 사망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G5cOL5raQAAPwy7.jpgX 'livedoornews'


도쿄에서 태어난 나카다이 타츠야는 1952년 하이유자 연기학교에 진학하며 연기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1954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 '7인의 사무라이'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그는 일본 영화사의 명작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코바야시 마사키 감독과 함께한 '인간의 조건'과 '할복',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요짐보', '카게무샤', '란'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0001079296_001_20251111160818298.png영화 ‘할복’


영화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드라마 분야에서도 나카다이 타츠야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NHK 대하드라마 '신 헤이케 이야기'와 '대지의 아이'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1975년에는 후진 양성을 위해 연기학교 무메이주쿠(無名塾)를 설립하여 교육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습니다. 이 학교를 통해 야쿠쇼 코지, 와카무라 마유미를 비롯한 많은 실력파 배우들을 길러냈습니다.


나카다이 타츠야는 연기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요미우리 연극상 예술공로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2015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